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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제 아들을 거친 파도에서 건져내어 살리셨습니다.

미분류
작성자
김지연
작성일
2017-08-10 20:05
조회
1406

저는 킹덤빌더스쿨 16기 김지연입니다.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 가운데 킹덤빌더스쿨을 졸업했지만

세상속에서 킹덤빌더로써의 삶은 뒤로 한 채 참 분주하게만 살았습니다.

주여,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크고도 넘쳐 제가 진행하는 모든 일들이 놀라울 정도로 원만하게 되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4일 저녁 8시 mbc 뉴스에 10대 소년이 대청도 해수욕장에서

맨몸으로 너울성 파도에 800미터를 휩쓸려 가 생존수영으로 30분을 버틴 끝에 구조 된 기사와 영상이 방영되었습니다.

네이버 메인에도 올라 수천개의 댓글로 격려를 받았던 영상 속 10대 소년이 저의 중학교2학년 아들입니다.

다른 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과 협업으로 진행한 인천문화재단의 섬예술프로젝트(서해5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7월 30일, 5박 6일 일정으로 인천 옹진군 대청도로 3시간 30분을 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4일 동안 대청초등학교 16명의 아이들과 교육과정부터 공연까지 모든 공식 일정을

주님 은혜 가운데 아름답게 마치고

해수욕장 입수 마감 시간인 19시까지 딱 한시간만 물에 들어가 놀자라는 단순한 마음으로 모래을 해수욕장에 갔습니다.

6시쯤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는 파도가 그리 높지 않았었지요.

저는 해변 가까운 곳에서 파도타기를 하며 놀고 있었고 제 아들과 일행인 성인남성2명은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순간 파도의 흐름이 지난번과는 약간 다름을 느끼고 일어나 아이를 찾으니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바다 한 가운데 들어가 있었습니다.

저는 미친 듯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불렀고 멀리서 손을 들었던 아이의 머리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봤습니다.



아...그때 그 순간의 심정을 무슨 말로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아이가 사라지는 것을 본 저는 바로 해변가로 나와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잠깐 자책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해수욕장 바로 옆에 해병대의 부대가 있어서 구조를 크게 걱정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믿었던 해병의 보트는 모터를 달고도 거센 파도에 앞으로 전혀 나가지 못했고 신고를 받고 온 해경의 해상구조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저 거센 바다에서 구명 조끼도 없이 맨몸의 아이가 살아돌아오기는 힘들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 뜻이 그러시다면 제발 아이의 육신이라도 온전하게 제게 돌려주십사 기도했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든 생각은 하나님께 순종과 동시에 살려주시지 않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제 믿음은 지키겠습니다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를 통해 무엇을 하길 원하십니까? 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저를 붙잡고 함께 기도하시던 집사님은 제 그 기도 소리에 괴로워하시며 포기하지말자고 하나님께서 꼭 살려주실거라고

주기도문을 하셨고 그때 아이를 발견했다는 외침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생사는 여전히 알 수가 없는 상태였지요.

아이를 발견했다는 소리를 들은 후에도 해병대는 바다로 전혀 나가지 못했습니다.

원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바다가 거칠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조차 전혀 가늠 할 수 없을 때

해경 배가 아이를 건졌다는 소식과 살려달라는 말까지 했다는 소리를 듣고 일행과 서둘러 부두로 출발 했습니다.

도착했을때 배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고 차에 앉아 기다리며 무사하기만을 기도했습니다.

아이가 걸어 내려 온다는 외침과 함께 모두 차 밖으로 나갔지만 저는 한동안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보건소로 들어가 경찰에게 몇가지 진술을 하고 아이가 안정할 때를 기다려 들어갔습니다.

담요를 쓰고 시커멓게 그을려 앉아 있는 아들을 보니 "살아와줘서 고맙다' 는 말 밖엔 안 나오더군요.

아이가 감정이 격해져 울자 안정을 취하게 잠시 밖에서 기다려달라는 의료진의 말을 쫓아 보건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동네 어르신 몇 분이 소식을 듣고 밖에서 걱정하며 서 계셨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라며 우황청심환까지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때 들은 몇가지 이야기를 전하자면 사고가 난 모래을 해수욕장은

모래 沙자에 여울 灘자를 붙여 사탄동이라 불리웠던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모래사장이 있어

나라에서 지정 한 해수욕장이지만 점점 물살이 거세지면서 익사 사고가 일어나 현지 주민은 이용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위험한 곳에 아무것도 모르고 간 우리의 무지를 탓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알지만 주일 아침이 힘들어 예배에 참석하기가 참 힘들었던 아이가

바다에 있던 그 공포의 순간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할렐루야~

거센 파도에 쓸리고 쓸려 800미터를 떠밀려가다 문득 바다가 잔잔해졌고 몸을 띄워야겠다 생각하니 쑥 떴다고 합니다.

머리만 살짝 움직여도 코로 입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고통 속에

계속 뱉어내고 토하면서 파도에 몸을 맡기고 기도하며 가늠 할 수 없는 바다에서 30분을 버텨냈습니다.

할렐루야~



아이가 고백합니다.

하나님 살아계심을 확실히 알았다고.

음악을 하는 제 아들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겠다고 합니다.

ccm이 재미는 없지만 안 할 수가 없게 되었다고.

주님의 은혜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저나 제 아들에게도 이게 마지막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고통 중에서나 기쁠때나 오직 하나님 한분만 의지하며 끝까지 믿음 지키는 자녀 되길 깊이 소망합니다.


주님 홀로 영광 받아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