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쓰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마치 제가 쓴 듯한 다음 대목에선 목놓아 울었습니다.

 

"저는 제가 너무 버거워, 이 지긋 지긋한 병적으로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 감각..때문에 돌처럼 좀 못 느끼고 살고 싶었습니다.
저를 채울거는 영원한 짝사랑 음악 뿐이라... 제 삶, 영'혼'육이 공허하기만 해서... "

 

.....

저 또한 ''지긋지긋한, 병적으로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교사입니다. 다른 일들을 하다가 늦은 나이에 교사가 된 저는...카리스마 있는 교사로 인정받고 있지만,

실은 ..학생에게 별것 아닌 잔소리 한마디 하고도 진이 다 빠져 버리고

마음이 쓰여 잠을 못 이루며 1년 내내 그 학생의 기색을 살피게 되는.. 그런 소심하기 짝이 없는 사람입니다. 

학생이 저에게 반항하면(사실 반항은 얼마나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입니까.)

그 앞에선 무척 대범하고 통솔력 있는 교사인 듯 굴었지만

저는 몇날 며칠 밥도 못 먹고 눈물지으며 잠도 못 이루었습니다.

매일마다 출근이 괴로워 밤이면..내일 아침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심지어 학생들이 전혀 사랑스럽지 않음에도

학생들로 하여금 제가 자신들을 무척 사랑해 주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사기꾼 능력만 날로 더해갔습니다.

또 이런 마음의 교사를 선생님이라고 따르는 학생들에게 미안해

더 많이 웃게 해주고, 더 잘 가르치려고 노력했지만..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 그 답답함은 시간이 갈수록 더했습니다.

심리적인 압박은 육체를 지배했고, 저는 몸까지 아픈 지경이 되었습니다.

 

몇 년의 시간 동안.. 이곳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여러 상황이.. (특히 경제적 부분과 적잖은 나이) 'NO'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기도하는 시간보다는 저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상식 선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지 혼자서 계속 생각했습니다. 

신앙 서적을 읽을 때조차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맞지 않는 공간에 몇 년씩 있게 하지 않으신다.'는 대목이

기막히게 제 눈에  띄었지요.

그래... 내 꿈(모두가 비웃는 저의 꿈이 있습니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관 달라. 내것을 내려놓겠다고 결단해야 해.

 

그러나 결단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 순종하지 않고 계속 나이 마흔에 '내 꿈, 내 꿈'  타령하며 고집피우는 게 죄송하여

저는 하나님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간증을 읽으며..

처음으로 마음깊이 느낍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순종이라든지.... 그런 것 이전에....

내 마음을 내려놓는 것임을요.

 

Bonju 님 간증을 읽으며..

그분이 지금껏 겪은 고통과 연단의 시간이 느껴져 울었고,

그분 어머니의 이야기에 울었고..

무엇보다.. 꿈에 가까워진 그분이 부러워 울었습니다.

마음껏 울라는 ..성령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하나님이 제 마음에 말씀하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눈치 보지 말라고.

혼나지 않기 위해 거짓말하는 어린애가 되지 말라고.

나는 너를 때리던 육신의 네 아버지와 다르다고.

네가 너무 비현실적이고 이기적이라며 비난하는 남편과는 다르다고.

그렇게 마음에 사무치는 꿈이 있으면서... 네 꿈과 관련된 어떤 단어만 나와도 그토록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면서

왜 지금껏 나한테 한번 마음놓고 졸라보지도 않았냐고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착한 기도만 하려 노력하느라

완전하게 솔직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전환인지 모릅니다.

기도해선 안 될 것을 마음으로 원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없어졌습니다!

 

이후로.. 또 다른 간증 올리게 될 것을 믿습니다.

저의 꿈과 하나님의 꿈이 일치하는 것이든 아니든,

이젠 무조건 솔직해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