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전 영역에 예수 드러내야 진정한 영성”
기독교 영성이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의 일상과 영성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HTM)’가 10일 서울 동작구 HTM 본부에서 ‘제3회 성령과 하나님나라’ 심포지엄을 열었다.
마음·태도를 날마다 새롭게
HTM 손기철 대표는 지난 10년간 치유사역과 함께 ‘킹덤빌더(Kingdom Builder)’ 사역을 하고 있다. 킹덤빌더는 하나님 자녀라는 정체성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손 대표는 ‘일상 영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연합함으로 우리는 이미 새로운 피조물이 됐다”며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는 ‘새 마음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령이 우리 마음과 생각, 태도를 날마다 새롭게 하도록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영성 훈련”이라며 “날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도록 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영성”이라고 역설했다.
직장사역연합 대표인 방선기 목사는 ‘일의 영성과 일터의 영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전 15:58)’는 말씀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방 목사는 “‘주의 일’이란 주님께서 맡기신 일로, 다들 종교적인 일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직장에서 하는 일상의 일 또한 주의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우리가 경제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주께 하듯 일을 하면 곧 주의 일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적 책임을 위해 돈을 버는 일, 하나님이 사람에게 위임하신 만물을 다스리는 일,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선한 일, 일터에서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일, 일터에서 생기는 고난을 감수하는 일, 일터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모두 직장에서 이뤄지는 주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믿는 사람은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너도 교회 다녀?’와 같은 최악의 소리가 아니라 ‘아, 교회 다녔구나’ 하는 반응을 듣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기독교 영성의 모습은
앞서 유해룡 장신대 교수는 ‘영성 생활의 발자취’를 주제로 교회사 속의 기독교 영성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영성은 신학의 원천을 제공하고, 신학은 영성적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 경험들을 신학적 틀 안에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영성적 경험을 검증할 장치들을 제안했다. 첫째는 성경이고, 둘째는 성육신적이며 기독론 중심적인 교회 전통에 대한 이해이며, 세 번째는 이미 교회에서 검증된 과거의 성인이나 신비가들의 경험이다.
한국교회탐구센터 송인규 소장은 “진정한 영성이란 ‘통전적 영성’이라며 이는 개인의 다양한 관심사, 문제점, 책임 사항들 가운데 상호 관련성을 강조하는 신앙적 안목과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14858&code=23111111&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