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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HTM ‘성령과 하나님 나라’ 심포지엄 열려

HTM 심포지엄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HTM 제공

제2회 HTM(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 대표 손기철 박사) ‘성령과 하나님 나라’ 심포지엄이 18일 오전 서울 보라매로 헤븐리터치 센터에서 ‘하나님 나라와 주기도문’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손기철 대표 외에도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가 ‘주기도문의 개혁신학적 이해’, 최갑종 박사(백석대 총장)가 ‘주기도문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의 복음’, 소기천 박사(장신대 교수)가 ‘현재적 하나님 나라에서의 실현성과 미래적 하나님 나라에서의 완성’을 각각 발표했다.

“주기도,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으로”

김영한 박사는 “주기도문은 산상설교의 중심이자 핵심으로, 각 구절에 마음을 열고 이 기도의 정신을 살아 나갈 때 예수께서 하신 산상설교의 요구를 이해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다”며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서 본질적으로 은밀함이 있어야 하나, 공동으로 드릴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예수는 신자들이 공동으로 드리는 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것(마 6:9, 눅 11:2)”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주님의 기도는 ‘우리’라는 일인칭 복수가 드리는 기도로, 마태가 정리한 7가지 청원에 따르면 처음 3가지와 첨가된 1가지는 하나님과 직접 관련되고, 중간에 이어지는 4가지 청원은 우리와 관련되는 부분”이라며 “이 두 부분의 상호 관계는 십계명에 새겨진 두 돌판 사이의 관계에 비교되고, 십계명처럼 주기도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길로 인도하는 이정표와 같다”고 했다.

주기도문의 각 구절을 해설한 뒤 그는 “주기도는 개인적 기도인 동시에 신앙공동체의 기도로, 가족이나 사회 계층, 남녀노소와 모든 문화와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들과 함께 드리는 기도”라며 “이처럼 주기도는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우리 모두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으로 만든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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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후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손기철 대표, 김영한·최갑종·소기천 박사. ⓒHTM 제공

“주기도문의 믿음, 삶의 영역 배제하지 않는다”

최갑종 박사는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직접 작성해 제자들에게 주신 유일한 기도문”이라며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사역을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이 일을 위해 보냄을 받았다(눅 4:43)’고 선언하신 점에서 보듯, 주기도문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복음은 주기도문의 전반부뿐 아니라 후반부도 포함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복음이 주기도문의 모든 청원을 포함한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과 사역을 대변한다는 사실은, 주기도문의 첫 번째 청원인 하나님 나라 도래가 사실상 주기도문의 모든 청원을 대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주기도문 속 하나님 나라 도래의 청원은 다른 청원인 ‘하나님 이름을 거룩하게 함’이나 ‘하나님 뜻의 실현’, ‘일용할 양식’이나 ‘죄 용서’, ‘시험으로부터의 승리’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기도문은 예수님을 통해 이미 도래한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의 재림을 통해 완성될 하나님 나라 사이에 사는 예수님의 제자들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진 기도문이라는 점에서, 주기도문은 근본적으로 ‘이미와 아직’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예수님께서 이미 주기도문의 모든 청원을 부분적으로 성취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주기도문의 모든 청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고 청원을 계속할 뿐 아니라 이 주기도문 청원을 통해 주기도문의 모든 청원이 완성될 그 날을 확신을 갖고 기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주기도문의 모든 청원이 이미와 아직의 종말론적 긴장 가운데 사는 신자의 모든 삶의 영역을 포괄한다는 사실은 신자의 그 어떤 삶의 영역도, 주기도문이 대변하는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부터 제외되거나 독립해서 존재할 수 없음을 뜻한다”며 “이처럼 주기도문은 결코 신앙(믿음)의 영역과 삶의 영역, 하나님의 영역과 사람의 영역을 나누지 않았다. 주기도문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예수님의 주된 사역인 하나님 나라 복음은 물론 사도 바울에 의해 선포된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한국교회, 하나님 나라를 시공간에 제한하지 말아야”

소기천 박사는 “하나님 나라는 현재적 실체이면서 미래에 이뤄질 유업이라는 점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커다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예수께서는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고 간구하셨는데, 이러한 간구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지금 하늘에서 통치하시는 것처럼 땅에서도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기를 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 박사는 “이 간구는 지상에 하나님의 종말론적 통치가 실현되기를 구하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 원한다는 간구와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원한다는 간구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해돼야 한다”며 “공관복음에서 하나님 나라와 관련해 ‘나라’를 뜻하는 단어인 ‘바실레이아’는 근본적으로 영토가 아니라 ‘통치’를 뜻하는 단어로, 하나님의 통치는 역동적인 것 자체이지 하나님께서 왕이신 어떠한 현재적 혹은 미래적 영토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역동적인 차원에서 예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는 생태적이면서 통전적인 특징이 있다”며 “이러한 생태적이면서 통전적인 하나님 나라는 이미 창조된 이 세계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생태적으로 회복할 뿐 아니라, 아직 회복되지 않은 이 세계를 통전적 관점에서 새롭게 치유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소기천 박사는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선 제자들을 선택하여 훈련시키심으로써 다음 세대를 위한 부흥을 준비하셨다”며 “한국교회는 그간 하나님 나라를 시공간이라는 제한적 사고방식에만 머물러 하나님 나라가 지닌 현재적이며 미래적인 역동적 통치 개념을 망각하고 행동한 적이 많았는데, 이제 온 우주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인간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선교’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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