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TM 소식 공지사항 2012년 5월 2일자 손기철장로 국민일보 인터뷰기사

2012년 5월 2일자 손기철장로 국민일보 인터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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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1_28_2.jpg     치유사역을 펼치고 있는 손기철(56) 교수가 최근 건국대학교 생명과학 부총장이 됐다.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손 부총장은 학계에서 인    정받는 생명공학 과학자이다. 온누리교회 장로인 손 부총장은 또한 치유사역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치유말씀사역 단체인 헤븐리 터치 미니스트리            (HTM)의 대표로도 있다. 사실 ‘생명공학과 치유사역’은 쉽게 매치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오히려 양 극단에 있는 개념일 수 있다. 그럼에도 손 부총장은     양쪽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성남의 선한목자교회에서 그가 인도하는 말씀치유집회에는 2000∼2500명이 참석한다.

치유사역자로서 그는 보통 사람이 상상하기 힘든 일정을 소화한다. 그럼에도 그는 교수와 학장, 대학원장을 거쳐 종합대학의 부총장이 됐다. 학문에만 매      진한 사람도 힘든 과정을 치유말씀 사역을 병행하면서 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손 부총장의 치유사역에 관대했던 한국 교계 일부에서는 최근 들어 그의 치유사역을 여러 각도로 ‘검증’하고 있다. 예장 합동에서는 그가 주창하는        ‘왕의 기도’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사실 치유사역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사항에 대해서는 신학적 성찰과 검증이 필요하다. 그것       이 건강성을 유지하는 길이다. 그럼에도 때론 신학적 검증이란 작업이 ‘준거의 잣대’가 아니라 ‘검객의 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섣부르게 베어버려 아예 싹      을 없애버리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최근 서울 청담동 헤븐리 터치 미니스트리(HTM) 사무실에서 만난 손 부총장은 유연성 있는 자세를 보였다. 자신의 사역 가운데 신학적 문제가 있으면 얼      마든지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예장 합동에서는 손 부총장의 ‘왕의 기도’가 개혁주의에 반하는 자의적 성경해석의 산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솔직히 그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런 부분은 이러이러하다’고 가르쳐 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자의적          으로 보였을까요? 하나님은 제게 3번 비전을 보여주셨습니다. 치유사역과 하나님 나라, 그리고 그 하나님의 나라를 교회를 통해서 이루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없는 교회, 교회 없는 하나님 나라’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그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다. 한국 교회가 구원중심 복음에서 하나님 나라 중심 복음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우리는 복음을, 하나님 나라를 너무나 내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구원받아 죽은 뒤에 가야할 어떤 곳으로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전한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주권을 갖고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죽은 뒤에 가는 그 나라만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역시 하나님 나라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현세와 내세가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우리는 이 현세에서 하나님 나라를 도외시한 교회생활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손 부총장은 현세에 도래한 하나님 나라와 미래에 가게 될 하나님 나라가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교회다. 교회를 통해서 성도들이 현세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현세에서 하나님 나라를 사는 크리스천들은 ‘킹덤 멘털리티(하나님 나라에 대한 사고방식)’를 지녀야 한다. 킹덤 멘털리티로 무장된 사람들은 단순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가 아니다.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나는 죽고, 내 안에 들어온 그리스도 영의 인도함을 받는 그리스도인이다. 이들은 ‘이 땅’이 아니라 ‘이 땅에 도래한 하나님 나라’에서 신앙생활 한다. 땅에서 하늘을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하늘에서 이 땅을 바라보면서 기도한다. 그것이 킹덤 멘털리티를 지닌 그리스도인들이 드리는 왕의 기도다. 그러다보면 이 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하늘의 관점에서 이 땅을 보기에,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그리스도가 나라는 도구를 통해 행하시기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역사가 일어난다. 그야말로 기적이 상식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다.

“이 세상 사고방식을 갖고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도, 행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종처럼 살게 됩니다. 우리는 구원 복음에만 초점을 맞춘 신앙생활을 해왔기에 구원을 이뤄가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증명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종이 그렇게 힘들게 살잖아요.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그 노력을 하나도 평가해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 스스로가 자신의 일을 행하기 원하십니다. 누구를 통해서요? 바로 나를 통해서. 이럴 경우 일에 대한 관점도 달라집니다.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서 우리에게 일을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에야 이 땅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일, 즉 성직(聖職)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부 손 부총장을 비난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가 치유기도를 했음에도 낫지 않은 사람들을 믿음이 없는 자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손 부총장과 이야기 나누면서 그것은 완전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됐다.

“분명히 말합니다. 치유는 하나님 나라 복음 전파의 결과입니다. 치유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요. 저는 믿으면 다 되고, 믿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입니다. 그 관계는 일어난 현상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치유되고, 안되고는 하나님의 신비에 속한 영역이라는 생각 입니다.”

그는 자신과 HTM의 비전은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을 철저히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땅의 모든 목회자들이 양들을 위해 기도할 때, 회복과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꿈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화 가운데 목회자들에 대한 깊은 존경과 애정을 여러 번 표했다.

“저는 하나님이 사람을 쓰신다면 먼저 목사님들을 쓰신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들보다 더 준비되고,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 귀한 목사님들을 통해서 이 땅에 도래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펼쳐지기를 소망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006039095&code=231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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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이태형의 교회 이야기 ‘손 장로의 눈물’

건국대 생명공학 부총장 손기철 장로(온누리교회)를 만날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생명공학자가 왜 치유사역을 하게 됐을까? 더구나 모든 사람이 환호하기는커녕 비난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왜?’

‘와이 힘?(Why Him?)’ 솔직히 그것이 나의 의문이었다. 그는 치유사역을 펼치지 않아도 충분히 존경받으며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지닌 인물이 아닌가? 그와의 인터뷰 말미에 ‘와이 유?(Why You?)’라는 물음을 던졌다. “왜 저냐고요?” 잠시 생각을 한다 여겨졌는데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눈물이 맺혔다.

“제가 ‘와이 미?(Why Me?)’를 왜 생각하지 않았겠어요. 수없이 묻고 또 물었습니다. ‘하나님 왜 저입니까? 지금 이 시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왜 제가 해야 하느냐고요’라면서 말입니다. 제 자신 잘나지도 못했고, 과거를 보면 정말로 쓰임 받을 수 없거든요. 그런데 왜 저냐고요?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수 없이 치유사역의 현장에서 탈출 하려고 했다. 거기 머물다간 지금까지 과학자로 이뤘던 모든 것이 사라질 것만 같았다. 또한 사역 모드와 세상 모드 사이에서 고민하며 학교로부터도 벗어나려 했다. 치유사역에 집중하기 위해 학교를 떠나려 할 때마다 교수에서 학장, 대학원장, 부총장이 됐다. 하나님은 사역과 학교 일을 병행하기 원하셨다. 이제 그는 고민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제가 말로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 현장에서 먼저 킹덤 빌더(Kingdom Builder·왕국을 짓는 사람)가 되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그 분은 ‘너가 힘든 것 잘 안다. 그렇지만 내가 너와 함께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셨습니다.”

나는 손 장로가 일신의 욕심과 사람들의 환호 때문에 치유사역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모로 그는 치유사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기존의 치유사역자와는 다르다. 겸손하고 격조 있다. 치유사역자들에게 흔히 제기되는 재정문제나 쇼맨십, 지나친 우상화도 아직 없다. 무언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한국 교회에 제공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 교회의 귀중한 자산이다. 그는 신학자나 목회자가 아니다. 그래서 신학적 문제는 신학자와 목회자로부터 비판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 손 장로는 그 점을 간과하지도, 거부하지도 않는다.

나는 한국교회에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는 것이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에겐 ‘존중의 문화’가 너무나 부족했다. 이제 사랑이란 관점에서 존중했으면 한다. 반목과 질시를 퍼트려 이 땅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는 사탄이 언제 절망하겠는가? 우리가 모든 것 뛰어넘어 존중할 때다!

한국 교회 각 교단에서는 손 장로와 그의 사역을 사랑과 존중이라는 관점에서 보기 바란다. 그래서그 사역이 잘 가꿔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라. 손 장로 역시 비판자들의 충고를 더욱 존중했으면 한다. 그것이 한국 교회를 위해서 유익하기에.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